[기업]리젠트그룹, 증권 경영권장악

  • 입력 2001년 6월 14일 18시 49분


‘진승현게이트’에 연루됐던 리젠트그룹이 14일 열린 리젠트증권의 정기주총에서 이사회를 그룹측의 외국인 이사 5명으로 구성해 경영권을 완전 장악했다.

리젠트증권은 이날 주총에서 데넘 이크 페이먼스리닷컴의 대표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일은증권의 피터 에브링턴 사장과 로미 윌리엄스 전무를 이사로, 알렉산더 타이 이사와 앤서니 밸류 이사를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해 대부분 일은증권 이사들이 겸임하게 됐다. 그러나 의안에서 추천된 배창모 증권업협회 고문은 이사직을 거절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리젠트그룹이 리젠트증권과 일은증권의 합병을 추진하려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일은증권과 리젠트증권 노조는 “합병은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매각을 위한 수단”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한편 리젠트증권은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영업수익 1637억원과 당기순손실 585억원 등 원안을 모두 승인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