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금융 IT에 은행 미래 달려"

  • 입력 2001년 6월 5일 19시 47분


은행들이 미래경쟁력의 원천을 금융정보기술(IT)분야로 잡고 올해 이 분야의 투자규모를 2배 이상으로 높이고 있다.

IT투자는 기존의 낡은 시스템을 교체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영업환경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 구축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시간이 갈수록 일선 지점을 이용한 거래보다는 인터넷 전화 등 온라인거래가 훨씬 많아지기 때문에 전산처리용량 확충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IT분야 투자예산을 지난해 575억원의 배를 훨씬 넘는 1312억원으로 잡고 차세대시스템 개발 등 금융IT 인프라 업그레이드작업을 추진중이다.

정보시스템부 조근철 기획팀장은 “고객이 연중무휴로 장애없이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10월 가동을 목표로 추진중인 차세대시스템은 개별 고객의 은행에 대한 수익성, 고객의 수입수준과 성향 등 고객정보는 물론 은행 내부적인 리스크와 수익 관리 등 선진금융기법을 적용하기 위한 정보들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

주택은행도 지난해 1217억원에서 올해 1728억원으로, 한빛은행은 999억원에서 1509억원으로 각각 올해 IT예산을 늘려잡아 차세대시스템과 고객관리시스템(CRM), 보안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은행들이 이처럼 IT분야 투자에 힘을 쏟는 것은 인터넷의 확산과 정보기술 발달에 따른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 아울러 고객정보사항을 보다 세밀하게 분석해야만 이들의 성향을 감안한 신상품개발과 영업활동이 가능하다는 경영관리(MIS)목적도 매우 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서비스의 질은 IT인프라를 얼마나 잘 구축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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