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모두 “공식 제의가 있으면 검토해보겠다”며 최종 확답은 피했지만 내심 ‘회담을 해서 나쁠 것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특히 박 최고위원이 4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 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10여분 동안 따로 만난 것으로 알려져 김 대통령의 공감 속에 회담 제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역시 지난달 31일 기자 간담회에서 “영수회담이 정국을 안정시키고 문제를 푸는 수단이 된다면 할 수 있으며 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도 국회 대표연설에서 “5월에 열린 여야정(與野政) 경제정책포럼은 상생(相生)의 정치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였으며 여야는 이 정신을 계속 살려 나가야 한다”고 말해 한나라당 내의 대화 기대 분위기를 전했다.따라서 여야의 회담을 위한 전제 조건 협의만 잘 되면 어렵지 않게 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최고위원은 “어차피 내가 제의했으니 결자해지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