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민주당 영수회담 제의 반응]청와대-한나라 "나쁠것 없지"

  • 입력 2001년 6월 5일 18시 39분


5일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의 여야 영수회담 제의에 대해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모두 일단 긍정적 반응을 보여 회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양측은 모두 “공식 제의가 있으면 검토해보겠다”며 최종 확답은 피했지만 내심 ‘회담을 해서 나쁠 것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특히 박 최고위원이 4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 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10여분 동안 따로 만난 것으로 알려져 김 대통령의 공감 속에 회담 제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역시 지난달 31일 기자 간담회에서 “영수회담이 정국을 안정시키고 문제를 푸는 수단이 된다면 할 수 있으며 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도 국회 대표연설에서 “5월에 열린 여야정(與野政) 경제정책포럼은 상생(相生)의 정치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였으며 여야는 이 정신을 계속 살려 나가야 한다”고 말해 한나라당 내의 대화 기대 분위기를 전했다.따라서 여야의 회담을 위한 전제 조건 협의만 잘 되면 어렵지 않게 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최고위원은 “어차피 내가 제의했으니 결자해지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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