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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28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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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이날 회의에서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당장 뭔가 결론을 내리자는 측과 김중권(金重權) 대표 귀국 후 보다 충분히 논의해보자는 측이 맞서 격론이 벌어졌다. 회의 도중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오늘 회의는 이 문제(초·재선 의원들 요구)에 대해 책임 있게 떠맡아 최소한의 대답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항의하면서 퇴장했다.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당이 분열되면 재기불능의 상황에 몰릴 수밖에 없으므로 모두 자성하고 자제하자.
▽정동영 최고위원〓문제를 제기한 의원들은 당에 희망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 밖에선 이 분들이 민주당에 새 출발의 기회를 줬다고 한다.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성급하게 결론을 낼 일이 아니다. 적합한 대책을 강구해야지, 다른 목적에 주안점을 둬선 안된다.
▽김원기(金元基) 최고위원〓무슨 조치나 대응이 성급하게 나와선 안된다.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오늘 이 문제를 미루는 모습으로 비쳐져선 안된다.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제기된 문제를 하루 아침에 해소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가.
▽이치호(李致浩) 윤리위원장〓의원들의 문제 제기는 대통령이 당을 지배하고 이를 통해 국회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비롯됐다. 집권당은 총재를 청와대에 파견해 청와대를 지배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정권교체는 인사권의 교체다. 당에서 인재 풀을 관리해야 한다.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재선의원들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해 그것을 청와대가 수용함으로써 대화통로가 생겼는데도 성명을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다. 당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
▽추미애(秋美愛) 지방자치위원장〓성명을 발표한 분들의 상황인식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당이 정말로 잘했는가. 당의 분열을 얘기하는데, 이는 상황인식의 절박성이 없어서 나오는 것 같다.
▽송훈석(宋勳錫) 부총무〓오늘 이 자리에서 진지하게 논의하자. 기다리라고만 해선 안된다.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나도 서운하다. (초·재선 의원들이) 언제 총무한테 긴급 의총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
▽이재정(李在禎) 연수원장〓초선 6명이 성명을 냈으나 (동의하는) 여러 사람이 더 있다.
▽이협(李協) 총재비서실장〓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개혁을 지지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개혁을 반대하는 사람으로 비쳐져선 안된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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