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코닝클래식]박지은 자신감 수확…공동4위 마감

  • 입력 2001년 5월 28일 18시 31분


‘초원의 신데렐라’ 박지은(22)이 미국LPGA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90만달러)에서 아쉽게 우승의 꿈은 접었으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8일 뉴욕주 코닝의 코닝CC(파72)에서 열린 마지막 4라운드. 박지은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낚았으나 뼈아픈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를 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로지 존스(미국)와 동타를 이루며 공동 4위. 시즌 세번째 ‘톱10’ 진입.

박지은은 올 3월 웰치스서클K에서 6위에 오른 뒤 8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단 한차례도 10위안에 이름을 못 올리며 컷오프에 세차례 걸렸다. 슬럼프에 빠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들었으나 모처럼 이름값을 하며 31일 밤 개막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전망을 밝게 했다. 박지은은 “90% 정도 제 페이스를 회복했으며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되찾은 게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지은은 드라이버샷이 흔들렸으나 3개홀에서만 그린을 놓쳤을 만큼 아이언샷이 정교했고 퍼팅수도 29개를 기록했다.

1번홀 보기로 출발한 박지은은 2번홀 이글에 이어 3, 4, 5번홀에서 줄버디를 해 선두권으로 성큼 나섰다. 하지만 6번홀(파4)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로 땅을 쳤다. 티샷이 나무 밑에 들어가 레이업을 한 뒤 서드샷마저 짧아 4온2퍼트로 홀아웃한 것.

‘슈퍼 땅콩’ 김미현(24·KTF)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때려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6위에 올랐다. 전반에 전반적인 샷과 퍼팅이 난조를 보이며 1타를 줄이는데 그친 김미현은 후반 들어 집중력을 발휘하며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올리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합계 8언더파 280타의 박희정은 공동 20위로 대회를 끝냈고 장정은 합계 6언더파 282타로공동 33위.

한편 카린 코크(스웨덴)는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동향 후배 마리아 요르스와 바리 매카이(스코틀랜드)의 공동 2위그룹을 2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승을 올렸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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