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월드]'집단 따돌림' 미국-유럽도 심각

  • 입력 2001년 5월 27일 18시 57분


‘학생들의 왕따는 세계적인 현상?’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유럽과 북미지역 28개국의 15세 학생 12만명을 대상으로 학교에서의 ‘왕따’(집단 괴롭힘 또는 따돌림) 현상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국가에서 그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된 국가는 동유럽 발트해 연안의 리투아니아. 다른 학생들로부터 왕따를 당했거나 동료 학생을 따돌린 경험이 있는 학생이 각각 응답자의 65% 이상이나 됐다.

두번째로 심각한 국가는 극우파의 잇따른 외국인 테러로 시끄러운 독일. 응답자의 55%가 왕따를 당한 적이 있으며 70%는 다른 학생을 괴롭힌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3위를 차지한 스위스에서는 응답자 중 55%가 괴롭힘을 당했고 이보다 많은 57%가 남을 괴롭힌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 러시아 12위, 캐나다 13위, 프랑스 14위, 미국 16위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리스와 노르웨이 스웨덴 등 남부와 북부 유럽국가의 경우 각각 19위, 20위, 26위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왕따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 포스트는 “점차 일반화되고 있는 왕따 현상이 미국의 교내 총격사건 같은 학교폭력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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