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지역 취업교육생 11명 아시아경기 홍보물 화제

  • 입력 2001년 5월 25일 21시 40분


‘희망과 도약, 새로운 아시아’.

실직의 아픔을 딛고 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 동부산대학 평생교육원에서 IT관련 취업 재교육을 받던 교육생들이 만든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홍보용 슬라이드(사진)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명의 교육생들이 ‘두리아’라는 팀을 만들어 만든 20분 짜리 이 컴퓨터 영상물은 순수 아마추어들이 힘을 모아 만든 것인데도 불구하고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참신성에다 세련미까지 갖춘 이같은 영상물은 부산시나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조차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것이어서 시와 조직위에서도 적극 활용할 계획.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의 작업 끝에 최근 첫 선을 보인 이 작품은 아시아경기대회의 개요와 세부경기종목 및 일정, 경기장 가는 길, 부산의 관광명소, 작품 후기 등으로 꾸며졌다.

세부경기종목 및 일정을 클릭하면 37개 종목, 414개 세부경기의 경기 유래와 내용, 메달수, 경기가 열리는 장소, 일정 등이 상세히 소개된다. 경기장 가는길은 시내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수단별로 노선과 이용시간 등이 자세히 안내된다.

해운대해수욕장과 태종대 범어사 등 부산지역에서 내노라 하는 100여군데의 관광지가 그 지역의 전경과 함께 역사와 유래, 특징, 교통편까지 소개되는 관광명소는 일품이다.

각 화면을 선택할 경우 ‘돌아와요 부산항에’ ‘부산갈매기’ 등 지역특성에 맞고 부산 대회라는 냄새가 나도록 대중가요를 가미한 것도 이색적.

이 작품을 만든 팀원들은 교육을 시작할 당시 컴맹수준이었지만 3개월 과정의 교육을 마친 후에는 수준이 향상돼 일부는 벤처기업에 취업을 하거나 창업을 해 어엿한 사회인으로 복귀했다.

당시 팀장이었던 벤처기업 창업가인 김도성씨(41)는 “국민들이 이 대회를 너무 모르고 있는 것 같아 훌륭한 대회 운영이 되도록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평생교육원 김기혁 지도교수(43)는 “이 작품에 영어와 일어 중국어 등을 추가하면 국제적 홍보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대회 홍보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051-540-3887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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