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호가공개범위 9월부터 10단계로 늘려

  • 입력 2001년 5월 25일 19시 00분


빠르면 9월쯤부터 주식거래 호가의 공개범위가 현재의 5단계에서 10단계로 늘어나고 지금 공개되는 총호가 수량은 공표되지 않는다. 그러나 호가건수별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제도는 시행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

증권거래소는 25일 10단계(매수와 매도 각 10단계)의 새로운 호가공개제도를 9, 10월쯤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측은 “10단계 호가공개제도는 허수주문을 이용한 불공정행위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총호가 수량을 공개하지 않는 데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시장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비공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또 거래대금뿐만 아니라 호가건수별로도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은 투자자들의 비용부담을 증가시키고 증권사의 수익악화 등의 예상 부작용 때문에 시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측은 “호가건수별 수수료 부과제도의 도입은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증권사별로 원할 경우 도입할 수 있도록 업무규정에 근거를 두는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는 의견이 서로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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