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인류최대의착각과 오류 사전

  • 입력 2001년 5월 25일 18시 45분


인류 최대의 착각과 오류 사전

클라우스 발러 지음 안미현 옮김

336쪽 9800원 해냄

에디슨은 건전지 발명을 위해 2만5000번의 실패를 거듭한 자신을 비웃는 사람들에게 대답했다. “나는 2만5000번 실패한 것이 아니라 2만5000가지의 오답을 얻었다”고.

인류의 발전은 이렇듯 수많은 실패를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모순점을 개선하면서 진행돼 왔다. 이 책 역시 인류 발전의 발판으로 삼을만한 ‘인류 최대’ 수준의 착각과 오류 318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발생하기 2개월 전 우크라이나의 한 장관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전 사고의 가능성은 1만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라고 말했던 사실이나, 비틀스가 데뷔 앨범을 내기 위해 한 음반사를 찾았을 때 담당자가 “기타 음악은 한 물 갔으니 다른 데 가서 알아보라”고 대답했던 것들이 그런 예 가운데 하나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와 디킨스가 혹평을 받은 이야기며 오줌으로 금을 만들 수 있다고 믿었던 이야기 등 어처구니 없는 농담같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과거의 착각과 오류를 거울삼아 현실에 대한 비판적 안목을 기르고 사고의 지평을 넓히려 애쓴 작가의 노력이 돋보인다.

<김수경기자>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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