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그린스펀 "경기둔화 여전"…추가 금리인하 시사

  • 입력 2001년 5월 25일 10시 12분


"미국은 여전히 경기둔화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도 있다"

세계경제의 주치의로 불리는 미 연준리(FRB)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24일 뉴욕 경제클럽연설에서 연방금리의 추가인하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린스펀은 이날 "비정상적인 경기둔화현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경기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큰 하강리스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물가가 통제할 만한 수준"이며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없는 한 중앙은행이 좀더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리인하가 소비자의 수요를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컴퓨터와 통신장비에서의 수요급감과 재고증가가 경기둔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리(FRB)는 지난 1월 경기둔화에 대응키 위해 기습적으로 금리를 인하, 지금까지 5번에 걸쳐 2.5%포인트의 금리를 내렸으며 이는 그린스펀 재임이후 가장 공격적인 금리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 4%인 금리도 7년만에 최저수준이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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