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입체분석]오픈베이스, 인터넷 솔루션 시장 선점효과 ＂톡톡＂

입력 2001년 5월 22일 18시 24분

국내 인터넷 트래픽 솔루션 분야의 선도업체. 서버와 접속회선을 설치한 뒤 서버의 속도를 높이는 데 필수적인 장비와 솔루션을 공급하는 성장성 높은 분야다. 해외제품을 들여와 깔아주는 것 이상의 원천기술이 없는 점이 한계.

▽기업내용〓92년 시스템통합(SI)업체로 출발해 대법원, 법제처 등의 대용량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을 맡았다. 자료검색을 빠르고 쉽게 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네트워크 분야로 발을 넓혔다. 인터넷 네트워크망을 통해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려면 단순히 ‘정보의 길’을 넓히는 것 만으로는 미흡하고 그 길을 효과적으로 설계하고 정보흐름을 관리해야 한다는 데 착안. 미국의 잉크토미와 알테온사가 개발한 트래픽 솔루션과 관련 장비를 들여와 국내 기업들의 현실에 맞게 설치해주는 것이 주요사업. 알테온사의 웹스위치는 국내물량의 50%, 잉크토미의 웹캐시는 25%를 각각 공급한다. 한국통신, 데이콤, 유니텔 등 통신업체들이 주 거래처. 작년 매출비중은 대용량DB 구축 24%, 트래픽 솔루션 73%. 매출영업이익률은 DB 구축 SI가 10%, 트래픽 솔루션은 12∼13%.

인터넷 콘텐츠를 개인휴대단말기(PDA)에 빠르고 선명하게 보내주는 무선변환솔루션시장에도 자체제품으로 진출중. 잉크토미사와 손잡고 검색엔진 시장도 파고들고 있다. 3일 포털업체인 다음에 검색엔진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 천리안, LG텔레콤에 이은 세번째 수주다. 정진섭사장은 “트래픽 솔루션 분야는 현재 국내기업의 장비채택률이 10%에 불과하며 2004년까지 연평균 50% 이상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매출목표 320억원에 1·4분기 매출은 50억원. 매출이 하반기에 몰려있어 목표달성은 무난하다는 설명.

▽적정주가(삼성증권 백준승 애널리스트)〓인터넷 이용자 수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감안할 때 사업 아이템이 좋다. 당분간 시장 선점자로서 경쟁력 우위를 지켜나갈 전망. 올해 주당순이익은 479원. 여기에 코스닥 SI 및 네트워크통합 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배율(PER) 12.4배를 적용하고 성장성 프리미엄 30%를 얹어줄 때 적정주가는 7600원. 다만 닷컴기업과 통신서비스업체들의 설비투자 감축과 네트워크통합(NI)시장 내 경쟁 격화가 주가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투자포인트(현대증권 오성진 스트래티지스트)〓트래픽 솔루션, 변환솔루션, 검색엔진 등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특히 트래픽 솔루션은 일차적인 네트워크서버 보급 이후 인프라의 밀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분야다. 아직까진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갖고 있지 못한 점이 아쉽다. 대주주 지분과 기관보유 비중이 낮아 주식 유통물량이 많은 편. 주가는 최근 3개월간의 긴 조정국면에서 벗어났다. 매출이 몰려있는 하반기를 겨냥한 저점 높이기가 이어질 전망.

<이철용기자>lcy@donga.com

◆실적추이 및 전망(단위;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