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채 시장 점차 회복…中企자금조달은 악화

  • 입력 2001년 5월 18일 18시 22분


올 1∼4월 국내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회사채 시장이 기업 자금조달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점차 회복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만기 2년 이상의 장기 회사채와 BBB등급(투자적격 최하위 등급) 회사채 발행이 원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실적은 지난해보다 61.5% 줄어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4월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을 집계한 결과 기업들은 주식과 회사채 발행으로 각각 4조7891억원, 23조2832억원 등 모두 28조723억원을 조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일반회사채 발행규모는 9조877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2.7%나 증가했다.

만기 2년 이상 회사채는 전체의 78.3%로 지난해보다 7.1%포인트 늘었으며 BBB등급 회사채는 3조1090억원이 발행돼 작년보다 323.9% 증가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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