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잉스터 ‘깜짝우승’…일렉트록스 대회 막판 줄버디

  • 입력 2001년 5월 14일 18시 37분


줄리 잉스터가 일렉트로룩스 챔피언십 7번홀에서 페어웨이 샷을 날리고 있다.[AP]
줄리 잉스터가 일렉트로룩스 챔피언십 7번홀에서 페어웨이 샷을 날리고 있다.[AP]
“엄마 만세.”

미국LPGA투어 명예의 전당 회원인 줄리 잉스터(41·미국)는 ‘주부 골퍼’. 프로 골퍼인 남편 브라이언과의 사이에 올해 11세와 7세 된 두 딸을 두고 있다.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바쁜 투어 일정 속에서도 그녀는 집안 일을 돌보고 어머니 노릇도 제대로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4일 테네시주 프랭클린의 레전드클럽(파72)에서 끝난 일렉트로룩스 USA챔피언십 4라운드. 이날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5월 두 번째 일요일로 ‘어머니의 날’이었다.

올해 들어 우승이 없던 잉스터는 마치 그동안 때를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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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스터 "어머니날 기쁨 두배"

전날 공동 6위였다 마지막 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2위 카트리오나 매튜(영국)를 1타 차로 따돌린 것. 특히 1라운드를 1오버파로 마쳐 우승은 물 건너간 듯 보였으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사흘 내내 60타대의 스코어를 그리며 마침내 우승컵으로 어머니의 날을 자축했다. 특히 이 대회는 지난해 역시 두살배기 아들을 둔 팻 허스트(미국)가 우승한 데 이어 2년 연속 가정주부의 무대로 장식됐다.

지난해 삼성월드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통산 26승을 따낸 잉스터는 우승상금 12만달러를 챙겼다.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6승을 노린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퍼팅 난조에 시달리며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3위에 머물렀다.

한편 한희원(휠라코리아)과 박희정은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9위에 이름을 올렸고 2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한 캐리 웹(호주)은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1위.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최종순위◀

1. 줄리 잉스터 -14 274타(73-67-69-65)

2. 카트리오나 매튜 -13 275타(66-71-69-69)

3. 아니카 소렌스탐 -12 276타(69-67-70-70)

4. 낸시 스크랜턴 -11 277타(69-69-72-67)

5. 재키 갤라거 스미스 -10 278타(70-67-72-69)

셰리 터너 278타(65-74-70-69)

7. 트레이시 핸슨 -9 279타(67-67-73-72)

팻 허스트 279타(64-71-70-74)

29.박희정 -4 284타(70-71-73-70)

한희원 284타(70-73-70-71)

60.박지은 +2 290타(72-69-74-75)

63.장정 +3 291타(73-70-7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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