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이스라엘 벤처캐피털 "코리아기업과 손잡자"

  • 입력 2001년 5월 13일 18시 36분


벤처강국 이스라엘이 다가온다.

올해 들어 이스라엘과 한국 벤처기업간의 제휴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인공위성 및 통신용 서버업체인 플래시네트웍스와 광역플랫폼 개발업체인 인포게이트온라인이 국내업체와 제휴를 맺고 최근 한국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또 이스라엘 벤처캐피털인 암팔과 이스라엘계 미국 벤처캐피털인 카발로는 1월초 한국 벤처캐피털인 인터베스트와 35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만들었다. 이 투자펀드는 미국 나스닥시장에 직상장할 수 있는 한국 벤처기업을 찾고 있다.

기술중개업체인 하이텍얼라이언스 하상욱대표는 “가정용 태양열 발전 기술 이전을 위한 이스라엘과 한국 기업간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을 찾는 이스라엘 벤처업계 관계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두나라 기업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연구개발사업을 지원하게 될 한국·이스라엘 공동산업기술재단(KORIL-RDF)이 이달초 설립허가를 받고 사업을 시작함에 따라 통신장비 전자부품 의료기기 등 첨단산업분야에서 협력이 급진전될 전망이다.

KORIL-RDF는 양국 정부에서 매년 각각 100만달러씩 3년간 총 60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 KORIL-RDF는 공동연구 개발사업에 대한 수요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사업계획서를 작성, 7월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4월까지 텔아비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무역관장을 지낸 곽동운 투자홍보팀장은 “이스라엘은 뛰어난 원천기술을 많이 갖고 있고 한국은 원천기술을 활용한 제조 부문이 강하기 때문에 두 나라가 협력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