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에도 '차없는 거리'

  • 입력 2001년 5월 11일 21시 33분


“평소 자동차행렬에 쫓겨 한발짝도 딛어 보지 못했던 도심지 도로를 아이들과 손잡고 거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도시사람들의 이런 꿈을 실현시켜 줄 ‘차없는 거리’정책이 올 하반기부터 광주시에 의해 추진된다.

시는 11일 도심지 보행공간 확보 및 대기환경 보호를 위해 5개 자치구마다 2곳씩 모두 10곳의 ‘차없는 거리’ 지정신청받아 7월부터 주말 휴일에 한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달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지역 환경단체들이 주관,동구 금남로 1가∼3가에서 진행된 ‘차없는 거리’행사에 수만명의 시민들이 몰려 휴일 하루를 즐긴 사례에서 나타난 것처럼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

‘차없는 거리’로 지정할 후보지는 △평소 보행자수가 많고 △버스 등 대중교통접근이 양호하며 △문화재 또는 역사유적과 인접한 곳 등으로 동구 금남로 서구 양동시장복개로 북구 전남대 주변 광산구 80m광로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거리에는 연주회 전시회 공연 등 각종 소규모 문화행사가 진행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가족단위 놀이공간이 될 전망이다.

시는 이들 거리를 ‘보행자 천국’으로 만든다는 목표아래 도로정비 안내표지판 및 식수대 설치 등을 위해 1곳당 5000만원의 예산을 구에 지원할 방침이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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