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접대많은 기업 주가 신통찮더라"

  • 입력 2001년 5월 11일 18시 45분


접대비 사용이 많았던 회사들의 주가가 업종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거래소는 11일 지난해 당기순이익 대비 접대비 상위 20개사의 주가 상승률이 각 업종지수 상승률에 비해 평균 4.0%가 낮았다고 밝혔다.

주가 상승률이 업종지수 상승률보다 낮은 회사는 11개사로 이 중 주가가 연초에 비해 오히려 떨어진 회사도 6개나 됐다(9일 종가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접대비 비율이 179.5%로 지난해 2위였던 삼영모방공업은 연초 대비 주가가 27.6%나 하락했고 접대비 비율이 36.17%로 15위였던 신원의 주가도 20.4% 하락했다. 반면 두 회사가 속한 섬유의복 업종지수는 연초 대비 11.9% 상승.

접대비 비율이 109.54%로 3위였던 KNC도 전기전자 업종지수의 상승(27.3%)과 대조적으로 주가가 6.6% 하락했다. 음식료 업종지수의 7.8% 상승과 반대로 크라운제과(-10.7%) 두산(-1.1%)의 주가도 떨어졌다.이와 관련해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접대비를 많이 쓰는 회사는 경영상황이 안좋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접대비 비율이 193.65%로 지난해 1위였던 보해양조의 주가는 18.5% 올랐다. 또 20위였던 신성은 건설업종지수의 부진(-2.7%)에도 불구하고 32.5%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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