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담양 관광명소 소재 '누정엽서'나와

  • 입력 2001년 5월 10일 21시 43분


조선중기 가사(歌辭)문학의 창작 산실이었던 전남 담양지역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소재로 한 엽서가 발행됐다.

담양군예술인협회가 지난해 11월 개관한 가사문학관의 문화상품으로 기획 발행한 담양의 누정(樓亭) 엽서는 이 협회 회원인 사진작가 라규채(羅奎埰·담양군청 문화관광과 7급)씨가 5년여간 촬영해온 이 고장을 대표하는 10개의 정자를 한묶음으로 제작한 것.

면앙 송순이 ‘면앙정가’를 창작했던 면앙정의 아름다운 봄풍경을 비롯 송강 정철이 벼슬을 잠시 떠나 이곳에 머물면서 본인이 임금을 흠모하는 심경을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녀자의 마음에 비유했던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의 산실인 송강정도 엽서에 담았다.

또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의 여름풍경과 조선시대 민간정원의 백미로 손꼽히는 소쇄원의 설경, 조선 인조때 선비인 오희도의 명옥헌원림 등은 주변 풍광과 어울려 한폭의 한국화를 보는 듯하다.

누정엽서는 가사문학관에서 2000원(한묶음)에 판매되고 있다. 061-380-3240

<담양〓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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