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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8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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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세리(24·삼성전자)가 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세리의 고국 방문은 11일 경기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파72) 서코스에서 개막되는 아스트라컵 스포츠투데이 제15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20만달러)에 출전하기 위한 것. 지난해 11월 한일국가대항전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박세리는 “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라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을 때 돌아와 더욱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올해 박세리는 미국 무대에서 일찌감치 시즌 2승을 챙기며 상금 랭킹 2위(44만7431달러)에 올라 순항하고 있다. 1998년 미국 진출 후 그동안 이따금 출전한 국내대회에서는 단 한차례도 우승한 적이 없는 그는 상승세를 앞세워 이번 대회에 더욱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박세리는 “정상에 오르고 싶은 욕심이 있으며 우승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며 야망을 감추지 않았다.
박세리의 귀국길에는 미국LPGA투어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로리 케인(캐나다)과 로라 데이비스(영국)도 동행했으며 아스트라컵에 동반 출전한다. 박세리와 절친한 사이로 처음 한국을 찾은 케인은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에서 자신의 9번째 대회에 출전하는 ‘단골손님’ 데이비스는 지난해에는 첫날 선두였다 공동 3위로 끝낸 아쉬움을 우승컵으로 씻겠다는 각오.
이들 해외파에 맞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강수연(랭스필드)을 비롯해 정일미 박소영 등 국내파도 텃밭에서 우승컵을 내줄 수 없다며 자존심을 지킬 태세다.
한편 최정상 프로들의 수준급 기량 못지않은 풍성한 경품이 내걸려 갤러리를 유혹하고 있다. 특히 13일 열리는 마지막 3라운드 6번홀(파3)에서 홀인원이 나오면 유료 입장객 전원에게 10만원 상당의 의류상품권이 주어진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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