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고이즈미 경제개혁안,대중 신뢰못얻어…요미우리

  • 입력 2001년 5월 8일 11시 15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7일 발표한 경제개혁안이 대중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산와증권의 수석 전략가인 에지 도크는 "고이즈미 총리의 연설은 추상적인 단어로 가득해 정책을 현실적으로 실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즈호증권의 수석 시장경제학자인 야스나리 우노도 "우리는 단지 '희생없인 개혁없다'는 멋진 캐치프레이즈를 들었을 뿐"이라며 "정부가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부실채권 문제를 2~3년 내에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고, 단기간내에 주식시장을 부흥시키겠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인 정책제시가 없었다는 지적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무라 리서치의 수석조사원인 리차드 구는 "자산가치가 경제호황기의 1/8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일본은 아직 구조개혁을 할 준비가 안되어있다"고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의 연설 직후 치솟았던 도쿄증시도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전날 연중 최고치까지 솟았던 닛케이지수는 8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전일대비 1.36%(197.54엔) 하락한 1만4327.84엔을 기록하고 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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