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별천지네…너도 봤니?" LG사이언스홀 관람객 300만

  • 입력 2001년 5월 2일 18시 51분


마이클 조던을 제치고 한 개구쟁이 소년이 멋진 덩크슛에 성공했다.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 나온다. 실제 상황은 아니지만 LG사이언스홀(사진)에 있는 세계 유일의 가상현실 농구장에서는 매일 이런 일이 벌어진다. 이 환상체험코너에서는 누구나 가상의 장신 수비수를 제치고 덩크슛까지 해 볼 수 있다.

지난 87년 여의도 쌍둥이 빌딩에 무료로 문을 연 LG사이언스홀이 청소년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인기를 끌면서 3일 3백만 명의 관람객을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서울교육청이 이곳을 ‘현장체험학습기관’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LG사이언스홀의 환상체험관, 생명과학관, 입체영상관 등은 몸으로 첨단 과학기술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생명과학관’에서는 첨단 홀로그램을 통해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과 DNA 등을 위치에 따라 자세히 볼 수 있고, 컴퓨터화면 합성기에 얼굴을 대면 1∼50년 후의 자기 모습을 볼 수 있다.

‘입체영상관’에서는 입체안경을 쓰고 자리에 앉으면 최첨단의 음향시스템과 입체영상이 관람객을 경이로운 미래 시간 속으로 안내하여 주인공의 타임머신 여행 체험을 담은 선명한 영상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한편 LG그룹은 지난 98년 부산시에 3백여억원을 투자해 ‘LG청소년 과학관’의 문을 열었다. 이곳을 찾은 관람객도 지난해 12월까지 총 40여만 명. 척박한 과학 교육 풍토 속에서 과학교육의 전당으로 자리잡은 서울의 LG사이언스홀과 부산의 ‘LG청소년 과학관’은 이익의 사회 환원에 인색한 재벌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LG사이언스홀은 체험 위주로 꾸며져 있고 도우미가 일일이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학교나 단체별로 예약을 받는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이며 관람은 무료이다. 예약 02)3773―1052∼3 www.lg.co.kr/science

<신동호동아사이언스기자>@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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