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댈러스 기사회생…2패뒤 2연승

  • 입력 2001년 5월 2일 18시 30분


스티브 내시(왼쪽)와 존 스탁턴이 루즈볼 다툼을 하고 있다.
스티브 내시(왼쪽)와 존 스탁턴이 루즈볼 다툼을 하고 있다.
“장기전에서는 역시 한 살이라도 젊은 게 유리한가?”

댈러스 매버릭스가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회전 4차전에서 유타 재즈에 초반 2연패 뒤 극적인 2연승으로 기사회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댈러스는 2일 열린 경기에서 독일 출신의 더크 노비츠키(33점)와 남아공 출신의 스티브 내시(27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유타에 107―77로 팀 창단 이후 플레이오프 최다 점수차 승리를 이끌어냈다. 댈러스는 이날 승리로 2승2패의 균형을 이루며 4일 유타의 홈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댈러스의 이날 승인은 유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들의 체력적인 우위와 플레이오프 출전이 처음인 내시(27)의 부상 투혼. 존 스탁턴(39)과 칼 말론(38)이 여전히 주전으로 활약중인 유타는 NBA의 대표적인 노령팀으로 4차전들어 주전들의 위력이 현저히 감소됐다. 전날 아칸소주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서 사냥을 즐기며 휴식한 말론이 25점으로 체면치레를 했을 뿐 데이비드 베노이트(12점)와 대니 매닝(10점)만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댈러스는 3차전에서 부진했던 노비츠키(23)가 팀이 근소하게 앞선 채 시작한 3쿼터에서만 무려 16점을 넣는 등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 들어 득점이 폭발하며 압승했다. 3차전에서 유타 스탁턴의 앞니에 부딪혀 이마에 7바늘을 꿰매는 중상을 입었던 내시는 이날 이마에 붕대를 감고 나와 3점슛 4개를 포함해 27점을 성공시키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댈러스가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2연승하기는 88년 LA레이커스전 이후 처음.

한편 밀워키 벅스는 이날 레이 앨런(26점)과 샘 카셀(25점)의 활약으로 올랜도 매직을 112―104로 꺾고 3승1패를 기록하며 12년 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2회전에 진출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플레이오프 1회전(2일)

△서부콘퍼런스

댈러스 107―77 유타

(2승2패)(2승2패)

△동부콘퍼런스

밀워키 112―104 올랜도

(3승1패) (1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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