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정책’ 읽으면 ‘대박’ 보인다…보안-의료등 벤처들

  • 입력 2001년 5월 1일 18시 59분


‘정부 정책을 눈여겨봐라.’

증시가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 완연해지면서 전문가들이 종목 선정을 놓고 고민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던지는 힌트다. 특히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특징상 매출의 상당부분이 정부 발주사업에서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정책과 기업실적의 연관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달 27일 김대중대통령 주재 국가전략회의에서 발표된 ‘e비즈니스 확산 국가전략’과 7월 시행되는 정보통신기반 보호법, 의료 및 교육분야의 세무조사 강화 등이 주목해야할 정책.

현대증권 류용석선임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경우 정부 정책과 맞물려 실적이 가시화될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보안솔루션, 세무회계프로그램, 의료 및 교육프로그램 업체 등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업체들은 중장기 관점에서 선취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말 발표된 ‘E비즈니스 확산 국가전략’에 따르면 전자 자동차 등 6대 핵심 산업의 전자거래 비율을 2003년까지 15% 이상으로 높이며 전자상거래에 대해 30% 세금감면 방안이 추진된다. 또 중소기업 정보기술(IT)화 사업 대상이 1만개에서 3만개로 대폭 확대된다.

굿모닝증권 박재석애널리스트는 “전자상거래의 확산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정보보안이라고 볼 때 보안관련 업종이 향후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7월부터 정보통신기반 보호법 시행으로 정부에서 금융.통신 등 국가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에 대한 정보보호업무를 맡게될 민간업체를 지정하게 되어있어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 LG증권 오재원책임연구원은 “업체별로 어느 정도 수혜를 입게될지는 시행령에서 민간보안대행업체 지정요건 등을 어떻게 정하는지가 드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음달 안철수연구소 씨큐어소프트 하우리 등 현재 업계 수위를 다투는 보안업체들이 코스닥에 대거 등록할 예정이어서 장미디어 퓨처시스템 싸이버텍홀딩스 등이 주도하는 보안주 종목에서도 주가 차별화가 본격화할 전망.

한편 국세청이 최근 병원과 사설학원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대폭 강화하면서 세무회계프로그램과 재무를 비롯한 회사 전분야의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업체들도 각광을 받고 있다. 더존디지털웨어가 대표적인 업체로 국세청과 세무회계프로그램을 공동개발해 현재 이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병원경영의 투명성이 점차 강화되면서 비트컴퓨터와 같은 의료정보소프트웨어 업체도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증권 설종록연구원은 “그러나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관련 종목이 전반적인 수혜를 입기보다는 일부 선두 업체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분야주요업체(자본금,단위 억원) 특 징
정보보안보안벽(firewall)및 침입탐지씨큐어소프트(40)-6월경 등록예정-방화벽제품 및 보안컨설팅 분야 우위
싸이버텍홀딩스(56)-외국 방화벽제품수입(등록기업)
인젠(25)-상반기 등록 추진-전산망 침입탐지 전문업체
암호화 및 인증시스템퓨처시스템(40)-가상전상망(VPN) 1위업체(등록기업)
소프트포럼(30)-하반기 등록 예정-암호화및 인증분야 선두업체
이니텍(46)-암호화 및 인증 전문업체
장미디어(35)-보안메일,웹시스템구축(등록기업)
바이러스 백신안철수연구소(26.3)-6월경 등록예정-바이러스부문 1위업체로 공공기관비중높음
하우리(57.3)-바이러스백신부문 2위업체
전자화폐전자화폐 솔루션한국정보통신 씨엔씨엔터 케이비테크-대규모투자없이 기술로 수익-케이비테크는 등록예정 기업
판독 및 부가장비씨엔씨엔터,케이디컴-주가상승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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