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개방형 뮤추얼펀드 “입맛대로 고르세요”

  • 입력 2001년 5월 1일 18시 52분


개방형 뮤추얼펀드가 선을 보인지 3개월 가량 지났지만 판매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그동안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주식형 펀드로 투자자들을 이끌지 못한게 가장 큰 원인. 하지만 최근 증시가 회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뮤추얼펀드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호전될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본격적인 투자는 아직 머뭇거려지는 투자자라면 펀드 투자를 먼저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개방형 뮤추얼 펀드가 허용된 이후 펀드 운용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어 투자자들의 선택폭도 넓어졌다.

▽입맛따라 골라 투자〓상승 장세를 전제로한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주식 비중이 70% 이상인 성장형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미래에셋의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이나 마이다스에셋의 마이더스액티브주식형 등이 이에 속한다.

주식 투자분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원하는 투자자는 주식 비중이 30% 이하인 안정형펀드가 적당하다.

제일투신증권 모진성 상품개발팀장은 “실세 금리 이상의 수익을 노리고 마을금고 신협 등의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KTB의 KTB에버스타혼합형, 글로벌에셋의 글로벌에셋세이프티혼합형이 대표적.

성장형과 안정형의 중간격인 안정성장형 펀드는 정기예금이나 채권형 펀드로 만족을 못하는 투자자들을 노리는 상품. 이밖에 주식형으로는 인덱스펀드, 차익거래펀드 등의 시스템 펀드가 있다.

최근 공모주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채권 위주로 운영을 하면서 공모주를 편입하는 공모주펀드도 관심을 둘만하다. 모팀장은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높은 여성이나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노년층에게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과거 실적 따져볼 것〓개방형 펀드에 가입하기 전에는 반드시 해당 펀드의 운용 실적을 조회해보라는 것이 전문가들은 권유. 각 펀드의 운용실적은 제로인(www.funddoctor.co.kr), 한국펀드평가(www.kfr.co.kr) 등 펀드평가회사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모팀장은 “가입한 이후에도 최소한 2주에 한번씩은 운용성과를 따져보는게 좋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담당 펀드매니저를 직접 찾아 향후 운용전략을 물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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