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focus]박지원수석 "당정 불필요한 말실수 많다"

  • 입력 2001년 4월 30일 19시 01분


4·26 지방선거 재보선 패배 이후 당정간에 책임 떠넘기기식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 청와대가 경고하고 나섰다.

박지원(朴智元) 대통령정책기획수석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정부나 당에서 불필요한 실수를 많이 한다. 해서는 안될 말을 해서 (여론에) 얻어맞는 것이 많다”고 지적하고 “이런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조정하고 긴장감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박 수석의 언급은 이럴 때일수록 서로 책임 공방을 할 것이 아니라 당정이 일체가 돼서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뜻을 반영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최근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이 “공기업 인사와 관련해 당에서 인사청탁을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는 식의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한 것이나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4·26 재보선 패배 후 정부의 잘못으로 민심이 나빠졌다고 말한 것 등을 ‘불필요한 실수’로 해석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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