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주간 부동산정보지인 부동산플러스는 최근 2주간 서울 강동구 천호동과 종로구 평창동, 강서구 등촌동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균 0.8%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는 30평형 로열층을 기준으로 보름 새 1000만원 남짓 시세가 올라 전반적인 아파트 매매시장 침체를 무색하게 했다.
천호동에서는 한강이 내다보이는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였다. 천호동 삼익 33평형은 보름 새 1000만원 이상 올라 1억9000만∼2억원에 거래된다. 천호동 유원 현대 삼성아파트 등도 20∼30평형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500만원 이상 올랐다.
고급 빌라가 몰려 있는 평창동의 빌라와 아파트 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 곳 삼호빌라 57평형은 보름 새 2500만원 올랐고 금강파크빌라 38평형도 같은 기간 1250만원 상승했다. 주변 중개업계는 “자연환경이 좋은 데다 부유층들이 은행에서 돈을 빼 평창동 일대 고급주택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가격 상승의 원인을 분석했다.
인천공항 개항으로 비행기 소음이 줄어든 김포공항 주변 아파트 값 강세도 눈에 띈다. 등촌동 가양동 화곡동 등은 전통적으로 전세수요가 많은 탓에 전세금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등촌 주공 10단지 24평형 전세금은 2주 동안 1250만원이 올랐고 화곡동 복지15평형도 500만원 올라 3000만∼3500만원에 전세 거래된다. 평창동 협신공인중개사무소 정현주사장은 “당분간 거래가 뜸한 채 입지여건이 좋은 곳만 가격이 오르는 ‘차별화’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수도권 신도시와 기타 경기 지역 아파트는 매매가 전세가 모두 0.5% 이하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 가격 및 거래량의 변화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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