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일본 차기 재무장관 환율방임 발언으로 엔화 약세

  • 입력 2001년 4월 27일 12시 08분


시오가와 마사주로 일본 차기 재무장관이 환율에 대해 방임자세를 취할 것을 시사하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와 유로에 대해 1% 이상 급락하면서 달러에 대해 1주일만의 최저 수준으로, 유로에 대해서는 2주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엔화는 27일 도쿄외환시장에서도 하락세를 이어가 달러-엔 환율은 오전 11시30분 현재 뉴욕종가인 123.14엔에서 상승한 123.39~123.44엔 사이에서 호가되고 있다.

시오가와 차기 재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환율은 조작돼선 안되며 전적으로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고이즈미 내각이 구성된 후 시장 참가자들이 고이즈미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면서 엔화 하락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시오가와 장관이 자신의 발언이 엔화 약세를 허용하겠다는 말이 아니라고 27일 해명하면서 엔화 하락세가 조금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현행유지 결정 이후 유로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엔은 뉴욕종가인 111.23엔에서 상승한 111.53~111.58엔, 유로-달러도 뉴욕종가인 0.9033달러에서 상승한 0.9042~0.9047달러를 기록중이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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