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빈관을 관리해온 울산공단내 삼성정밀화학은 26일 울산 남구청에 보낸 공문을 통해 “남구 삼산동 돗질산 정상의 장기 미준공 건축물인 영빈관을 24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철거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88올림픽을 앞두고 영빈관 건물을 도색하는 등 미관작업을 했지만 영빈관 장기 방치문제가 지난달 남구의회에서 거론되는 등 수시로 쟁점화되고 있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기 위해 철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 영빈관은 한국비료(한비) 착공 이듬해인 66년 9월 돗질산 정상(해발 89m)에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적 380평)규모로 착공됐으나 ‘사카린 밀수사건’이 발생하고 한비가 67년 10월 국가에 헌납되면서 공사가 중단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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