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데이콤 대규모 구조조정 본격화

  • 입력 2001년 4월 24일 16시 18분


데이콤(대표 박운서부회장)의 구조조정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데이콤은 24일 박 부회장이 지난 2월 취임 이후 업무파악 등을 통해 마련한 구조조정 방안을 오는 26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조조정 방안은 크게 ▲시외전화 사업 포기여부 ▲천리안 분사 등을 포함한 인터넷 사업 방향 ▲조직개편과 인력구조조정 계획 등이며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전체적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데이콤 임원 28명은 전원 사표를 제출하고 월급 25%를 반납하는 등 구조조정을 위한 윗선의 준비는 이미 마무리 된 상태.

지난해 900억원 적자의 주범인 시외전화에 대해 데이콤은 정보통신부에 한국통신의 시내전화망 접속료를 매출의 30% 선으로 내리게 해 달라고 요청해 놓고 있는 상태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외전화사업 포기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이동통신업체들이 자사의 시외전화망을 사용할 경우 접속료를 받는 방안에 대해서도 정통부와 협의중이다.

천리안 분사는 진행중인 컨설팅 결과를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지만 인터넷 포털, 커뮤니티가 대세라는 것을 고려해 분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은 오는 5월 1일 이미 제출된 이미 제출된 임원들의 사표를 선별해 처리할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직개편 및 인원 감축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 전원 사표 제출, 임금일부 반납 등을 미뤄볼 때 구조조정 폭이 과거 어느 때보다 클 전망이어서 노조와의 진통이 예상된다.

데이콤 관계자는 “아직 구조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나온 것은 없으며 26일에도 전체적인 방향만 발표될 것”이라며 “결국 IMT2000등의 사업에 대해 LG의 입장정리가 돼야 데이콤의 사업방향도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희웅<동아닷컴 기자>heewo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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