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챔프반지 3강이 다툴듯

  • 입력 2001년 4월 20일 18시 48분


아이버슨        -        오닐        -        던컨
아이버슨 - 오닐 - 던컨
22일(한국시간)부터 16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첫발을 내딛는 미국프로농구(NBA).

최종 챔피언이 탄생하기까지 두 달 가까이 플레이오프가 진행되지만 팬의 관심사는 벌써부터 ‘누가 올시즌 챔피언이 될 것이냐’는 것이다.

서부 콘퍼런스의 우세가 조심스레 점쳐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손꼽는 챔피언 후보는 서부 콘퍼런스의 LA 레이커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 동부 콘퍼런스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LA는 지난 시즌 챔피언이며 99시즌 우승팀 샌안토니오는 정규리그 29개팀 중 최고승률팀.또 역대 최고의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필라델피아는 동부 콘퍼런스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LA의 ‘공룡’ 샤킬 오닐은 20일 같은 콘퍼런스 소속으로 어차피 파이널에 가기 전 맞닥뜨릴 샌안토니오를 이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홈, 원정경기 상관없이 부숴버리겠다. 만일 잠수복을 입고 물속에서 싸워야할 때도 물론 승리는 우리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그가 샌안토니오의 ‘트윈타워’ 팀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이처럼 이들 3개팀의 싸움에는 자존심 차원에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스타들의 경쟁이 있다.

LA의 샤킬 오닐과 샌안토니오 ‘트윈타워’의 포스트싸움에 필라델피아는 시즌 중 영입한 리바운드 1위 디켐베 무톰보로 맞선다.

득점력에선 평균 31.1점을 올려 득점 1위에 오른 앨런 아이버슨의 필라델피아와 득점 3, 4위에 오른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를 보유한 LA의 1 대 2 싸움.

하지만 단기전인 만큼 스타들이 오히려 팀의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아이버슨의 ‘나홀로 플레이’와 브라이언트의 올시즌 내내 완전치 않은 발목, 36세인 로빈슨의 체력저하 등이 그것이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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