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조정양상…종합 550-코스닥 73선으로 밀려

  • 입력 2001년 4월 20일 15시 39분


20일 서울 주식시장이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양상으로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나스닥 급등에도 불구하고 전일보다 7.02포인트(1.25%) 하락한 556.29, 코스닥지수도 1.40포인트(1.56%) 내린 73.50으로 각각 이번주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하루종일 지수 560선 안팎에서 소폭 횡보세를 보이다 장마감 무렵 삼성전자가 4% 이상 급락하면서 종합지수의 낙폭을 조금 더 키운채 끝냈다.

최근 지수급등을 주도했던 외국인도 228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그러나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3일간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각각 78.25포인트(10.48%)와 6.83포인트(9.78%) 뛰어 조정양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거래소=주말부담에도 치열한 매매 공방을 펼쳐 거래량은 4억7228만주, 거래대금은 2조2454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전기전자(3.75%), 증권(1.74%)등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만500원(4.47%) 내린 22만4500원을 기록, 지수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한도를 다채운 SK텔레콤은 장중 등락을 거듭한끝에 어제 종가인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포항제철은 1.03%(900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하이닉스반도체(구 현대전자)는 단일종목 사상 최대거래량(1억3299만주)를 기록했다. 주가는 80원(2.50%) 오른 3285원으로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어제에 이어 1531억원규모 매물을 쏟아냈고, 기관투자가들은 119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60일이동평균선(75.43P)과 120일선(73.62P) 사이에서 움직이나 장막판 120일선 밑으로 내려왔다. 시장은 미증시의 기술적 하락에 대한 우려로 개인투자가들의 차익매물을 쏟아내 오히려 먼저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다음(1400원·4.81%) 새롬기술(150원·0.88%) 한글과컴퓨터(190원·3.77%)등 인터넷 3인방이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펼쳤다. 반면 한통프리텔(-3.84%) LG텔레콤(-4.92%) 등 대형통신주등이 약세권에 머물러 지수흐름에 부담을 주었다.

옥션은 e베이의 실적호전 소식에 힘입어 1.52% 올랐다. 한길무역은 일간스포츠의 우회등록이 호재로 작용, 장중 상한가로 치솟는등 7% 가까이 뛰어 올랐다.

개인이 24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128억)과 외국인(117억)은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활발한 손바뀜이 이뤄진 이날 시장은 거래대금이 2조3654억원으로 어제보다 1700억원 이상 늘어나 단기조정후 재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남겨뒀다. 거래량은 4억2063만주 수준.

시장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하로 인한 해외변수의 호전이 추세적인 상승세로 이어지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다만 당분간 주가가 추가 급락하기 보다는 조정을 거쳐 580∼600선까지는 점진적인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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