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자 A31면 '중고교 건전한 보충수업' 기사를 읽었다. 한완상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2001년 수능이 너무 쉬웠다며 내년 입시에서는 이런 예기치 못한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대체 예기치 못한 실패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 수능시험이 너무 쉬우면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상식적인 사실조차 몰랐다면 교육부 공무원들과 출제위원들은 모두 사표를 내야 한다. 지난해 수능시험 결과 꾸준히 공부한 학생들은 대학에 못 들어가고 반짝 공부로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도 적응하기 어려워 재수하고 있다. 분노와 절망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