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레이커스 “포틀랜드 쯤이야…”

  • 입력 2001년 4월 16일 14시 30분


코비 브라이언트(왼쪽)가 스테이시 오그먼을 제치고 리바운드볼을 따내고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왼쪽)가 스테이시 오그먼을 제치고 리바운드볼을 따내고 있다.
‘더 이상 불협화음은 없다.’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자존심싸움을 중단하고 챔피언 타이틀 2연패를 위해 뭉친 LA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레이커스는 16일(한국시간) 홈구장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올스타군단’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105-100으로 승리,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시즌전적 2승2패. 정규시즌 마지막 1경기를 남기고 서부컨퍼런스 2위로 올라선 레이커스는 역시 마지막 1경기를 남겨둔 서부컨퍼런스 7위 포틀랜드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지난시즌 서부컨퍼런스 챔피언십 7차전에서 3쿼터 16점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89대84 믿기지 않는 역전극을 연출했던 레이커스는 이날도 막판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낚았다.

먼저 승기를 잡은쪽은 포틀랜드. 포틀랜드는 경기종료 2분51초전 데이먼 스타터마이어(14점)의 3점슛으로 99-99 동점을 만들고 종료 1분 59초전 라시드 월라스(28점·7리바운드)가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한점차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포틀랜드는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위기상황에서 믿기 맡길만한 리더가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있는 포틀랜드는 스타더마이어의 3점슛에 운명을 걸었지만 2개 모두 실패, 그대로 주저앉았다.

반면 레이커스에는 ‘언터처블’오닐(33점·18리바운드)이 있었다.

오닐은 99-100 한점 뒤진 상황에서 역전 중거리 슛을 터뜨렸다. 또 반격에 나선 스타더마이어의 빗나간 3점슛을 리바운드, 레이커스가 104-100으로 달아날 수 있게 만든 로버트 오리(5점)의 결정적인 3점포를 이끌어냈다.

오닐의 공수에 걸친 눈부신 활약으로 104-100 4점차의 리드를 잡은 레이커스는 종료 19초전 브라이언트(25점·7어시스트)가 2개의 자유투로 쐐기를 박아 승부를 마감했다.

한편 동부컨퍼런스의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 득점을 올린 잔 타박(16점)과 아쉽게 자신의 첫 트리플더블을 놓친 제일린 로즈(10점·10어시스트·9리바운드)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시카고 불스에 93-86으로 승리하며 7연승가도를 달렸다.

유타 재즈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칼 말론(14점)과 케빈 가넷(17점)이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하는 신경전끝에 미네소타가 107-100으로 이겼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도 앨런 아이버슨(27점)과 디켐베 무톰보(8점 16리바운드)를 내세워 뉴욕 닉스를 89-82로 눌렀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피닉스에 86-88로 덜미가 잡혀 서부컨퍼런스 3위로 밀려났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16일 전적

보스턴 95-88 뉴저지

필라델피아 89-82 뉴욕

클리블랜드 106-98 워싱턴

올랜도 90-73 마이애미

인디애나 93-86 시카고

미네소타 107-100 유타

LA 레이커스 105-100 포틀랜드

피닉스 88-86 새크라멘토

샬럿 99-90 디트로이트

댈러스 107-99 시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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