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뉴욕 메츠 - 애틀랜타에만 4승-나머지 전패

  • 입력 2001년 4월 15일 17시 23분


뉴욕 메츠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만 누르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듯 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 메츠가 강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 외에는 뛰고 싶지 않아 하는 팀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메츠는 올시즌 브레이브스전에서 4승2패를 기록중이지만 그밖의 팀들에게는 전패를 당했다.

약체로 평가 됐던 몬트리얼 엑스포스에 3전전패를 당하더니 14일(한국시간) 시작된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리즈에서 1,2차전을 내줬다. 결국 메츠가 올시즌 거둔 4승에는 브레이브스만이 희생양이 된 것이다.

15일 셰이 스태이디엄에서 열린 시리즈 2차전은 메츠의 연패를 끊어야 하는 절명의 순간에 놓인 경기였다. 메츠는 최근 연패로 동부지구 하위권으로 밀려나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추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 더욱 집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메츠는 앨 라이터, 크리스 라이츠머를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의 인간드라마 연출자인 라이터를 내세운 메츠는 경기 초반부터 승리에의 의지를 엿볼수 있게 했다.

반면 레즈는 한때 최고의 유망주였으나 심각한 어깨부상 후 재기가 불투명하다는 평가아래 버려진 선수로 평가받던 라이츠마를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경력이나 걸어온 길이 너무도 다른 두 투수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투수전을 펼쳤다. 레즈의 신성 라이츠머는 그동안의 울분을 토하기라도 하듯 메츠를 상대로 7과3분1이닝동안 5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등을 기록했다. 라이츠머 시즌 2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시즌 방어율을 1.40으로 낮췄다.

메츠의 선발 라이터의 호투도 빛났다. 그는 팀의 연패사슬을 끊으려 8이닝, 6피안타, 1실점, 8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원천 봉쇄로 시즌 무승2패, 방어율 3.15를 기록했다.

최근 투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추세대로 이날 경기도 시종일관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두 투수는 최고의 피칭으로 투수전의 백미를 제공했다. 경기는 라이츠머와 데니 그레이브스가 이어던진 레즈의 1-0 완봉승.

한때 전미를 대표하며 100마일에 가까운 광속구의 소유자이자 최고의 유망주로 명성이 자자했던 라이츠머. 뜻하지 않은 치명적인 어깨부상 후 눈물의 노력으로 재기, 이제는 빅리그에서 당당히 선발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는 분명 인간승리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레즈는 예상치 못한 그의 등장으로 투수력에서 젊은 피를 수혈함과 동시에 투수력에 숨통을 틔울수 있게 되어 마냥 기쁘다.

한편 메츠는 전날 열린 열린 경기에서도 선발 스티브 트랙셀이 6이닝동안 4안타 3실점으로 잘 던지고 구원투수 3명이 3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레즈 투수진을 공략하지 못하고 석패했다.

레즈는 1차전 선발 오스발도 퍼난데스가 6이닝동안 7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데니 그레이브스가 8회부터 등판 메츠 타선을 꽁꽁 묶어 두며 시즌 5승째(6패)를 기록했다.

레즈는 투수전이 계속되던 5회초에 포키 리즈가 트랙셀로부터 3점홈런을 뽑아냈는데 이것이 결승점이 됐다. 메츠는 곧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제이 페이튼의 적시타로 첫 번째 득점을 하고 7회에 라빈 벤추라의 솔로샷으로 1점차 추격을 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다.

글: 「인터뉴스 리포트」 정 재호 기자

http://www.ic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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