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최첨단 택시 부산서 달린다

  • 입력 2001년 4월 13일 21시 39분


부산지역 개인택시가 다음달부터 전국 처음으로 전자결제와 5개국어 동시통역, 콜서비스 기능 등 최첨단 시스템이 갖춰진 ‘정보화택시’로 탈바꿈 한다.

13일 부산시와 부산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택시정보화사업에 따라 다음달부터 개인택시 200대가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9월말까지는 1만3000대의 부산지역 전 개인택시에 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정보화택시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과 GPS(위치추적시스템) 통신망을 이용한 무선정보단말기를 통해 전자결제와 동시통역 및 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전자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면 현재 지하철과 시내버스에서 사용중인 하나로카드나 새로 개발된 마이비카드, 일반 신용카드로도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또 승객이 부르면 인공위성으로 승객의 위치를 추적,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택시가 달려가는 콜기능도 갖췄다.

특히 단말기에는 동시통역 기능이 있어 택시폰을 통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5개국어로 전화통화를 할 수 있으며 이 택시폰을 이용할 경우 운전기사와 외국인 승객과의 대화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단말기에 설치된 영상화면과 음성정보장치를 통해 승객들에게 각종 뉴스 및 시정정보 등이 제공되고 도난차량 추적, 위급상황 표시 등도 가능하게 된다.

이를 위해 부산개인택시운송조합은 지난해 10월부터 한국통신프리텔 한국신용정보 주택은행 유니콘 세정텔레콤 등 6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130억원대의 민자유치사업으로 시스템 구축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시는 월드컵과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내년 6월까지 부산지역 2만4000여대의 모든 택시에 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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