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한나라 保-革 한발씩 뒤로…미래연대 보안법발의 보류

  • 입력 2001년 4월 10일 18시 56분


국가보안법 개정 추진 문제로 불거졌던 한나라당 내 보수성향 의원들과 진보성향 의원들 간의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보수성향 의원들이 10일 회동을 무기 연기한 데 이어 초재선 의원 모임인 ‘미래연대’도 이날 보안법 개정안의 독자발의 추진을 일단 보류키로 결정해 양측이 한 발씩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미래연대 공동대표인 남경필(南景弼) 의원은 “논의에 부친 결과 당이 분열된 모습으로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일단 법안을 당 지도부에 제출해 당론 결정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래연대는 법안 제출에 앞서 당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법안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서명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다.

또 원희룡(元喜龍) 의원은 “당에서 법 개정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미래연대가) 독자적으로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결론을 유보한 상태”라고 말해 당초의 독자 발의 방침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0일 전북 전주를 방문해 전주 이(李)씨 종친회 주최로 열린 조경단 대제에 참석했다.

이 총재의 전주 방문은 97년 대선 이후 처음이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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