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작년 상장기업 환차손 4兆

  • 입력 2001년 4월 3일 18시 29분


12월 결산 상장사들이 환율급변으로 말미암아 작년에 3조9579억원을 손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상장사(금융업제외)의 당기순이익 8조7792억원의 45.1%나 된다. 99년에는 반대로 1조7954억원의 외환관련 순이익을 낸 바 있다.

3일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결산 상장사 574개사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거나 결산기를 변경한 업체들과 금융사를 제외한 49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화거래로 인한 외환차손익은 776억원 순이익, 외화자산부채의 평가로 인한 외화환산손익은 4조355억원의 순손실로 나타났다.

4대그룹 소속 38개사의 외화관련 순손실은 1조5296억원으로 1개사당 평균 403억원에 달했다. 외화관련 순이익 상위사는 SK글로벌(325억5000만원), 삼성SDI(315억4000만원),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 (233억6000만원), 대림산업(221억1000만원), 현대종합상사(202억8000만원),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삼환기업, 동원, 대덕전자 등이었다.

외화관련 순손실 상위사는 현대전자(4091억9000만원), 한국전력공사(4048억9000만원), SK 4031억5000만원), 대한항공 (2863억7000만원), 현대상선 (2639억4000만원) 등이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