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챔피언 등극에 한걸음 더

  • 입력 2001년 4월 2일 20시 56분


삼성 썬더스가 ‘원정팀의 무덤’ 창원에서 1승을 보태 첫 챔피언 등극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은 2일 LG 세이커스의 홈구장인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주희정과 무스타파 호프의 눈부신 활약으로 120-11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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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은 역대 플레이오프 한경기 최다어시스트 타이인 1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고 호프는 41점 24리바운들 펄펄 날았다. 특히 호프는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쿼터에서 혼자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18점을 뽑아냈고 리바운드 5개를 보태 삼성 승리를 혼자 책임졌다. 호프가 이날 기록한 41점과 24리바운드는 한국 무대에 진출한 이래 자신의 한경기 최다 기록.

반면 창원은 이번시즌 16승2패의 앞도적인 우세를 점했던 홈구장에서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연승을 이어가려 애썼으나 골밑의 절대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LG는 이날 51개의 리바운드를 잡은 삼성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0개에 그친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조성원(37점·3점슛 5개)과 에릭 이버츠(24점·3점슛 3개)는 이날도 고감도 외곽포를 뽐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챔피언 결정전 4차전은 4일 창원에서 계속된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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