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외 악재 불구 2분기 이후 주가 반등할 것"현대

  • 입력 2001년 4월 2일 09시 40분


현대증권은 2일 개인소득과 지출은 하락추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3월 구매자 관리지수는 하락세를, 실업률은 증가하는 가운데 시간당 임금상승세는 둔화되는 전형적인 경기침체 양상을 보여주는 주요지표들이 금주 중 미국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특히 3월 시카고 지역 구매자관리지수가 20년만에 최저치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달 2일(현지시각) 발표될 구매자관리지수가 40이하의 수준으로 발표될 경우 FRB의 공격적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다시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현대증권은 뉴욕증시가 금주 중 추가폭락 보다는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지난달 31일 발표된 2월 실업률이 당초 전망치(4.9%)보다 낮은 4.7%를 보였고 2월 봉급생활자의 가계지출도 전년동기비예상치(-1.7%)보다 높은 0.9%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월부터 대학졸업자들이 대거 직장을 구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일본의 주요 기업들은 감원계획을 갖고 있어 실업률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을 감안할 경우 2월 봉급생활자의 가계지출이 소폭 증가세를 보인 점이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주 중 발표될 1분기 단칸지수가 지난 4분기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엔화환율은 금주 중 127엔까지 폭락하여 국내 원화환율의 약세를 동반한 증시의 불안요인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는 국내의 경우 작년 4/4분기 이래 실물경기 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환율의 상승세 지속, 확산되는 물가상승에 대한 불안 및 이로 인한 시장금리의 상승 등 주식시장은 첩첩산중의 악재에 둘러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4월중 한국은행의 콜금리인하 가능성은 확대된 물가불안으로 인해 희박해졌다.

제반 증시여건은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조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악재만이 추가되고 있는 증시여건은 역설적으로 주식시장 반등의 가능성 또한 내부적으로 농축돼 가고 있음을 과거 경험은 여러 차례 보여줬다.

금년 1/4 분기 중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150bp 연방기금금리 인하는 90년 1월-92년 5월 동안 13차례에 걸친 금리인하 중 25bp씩 6번을 단행한 결과에 해당된다.

현대증권은 미국 실물경기지표가 악화될수록 미국의 금리 인하는 더욱 강하게 계속될 것이며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믿는다면,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하는 필연적으로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 경우 주식시장의 대외여건이 급격하게 반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근거로 현대는 하반기 중 실물경기의 회복 가능성 및 2/4 분기 중반 이후 주식시장의 상승반전에 대한 스탠스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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