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해외증시 안정…희망 갖자

  • 입력 2001년 3월 28일 18시 33분


해외증시가 안정되고 있어 일본의 3월 위기와 미국의 경착륙 우려는 상당히 약화된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시장은 주가조작 사건, 삼성계열사간 내부거래, 현대건설의 출자전환 가능성 등으로 인해 해외 훈풍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반도체 관련주를 매수하고 있지만 은행주에 대해서는 연일 매도하고 있어 큰 힘이 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 다시 시중 자금이 단기 부동화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감소해 8조원 이하로 주저앉는 등 증시 체력도 약화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다.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고통은 단기적인 주가 하락이 아니고 장기적인 희망이 사라지는 것이다. 장기적인 희망을 좌우하는 것은 역시 미국과 일본의 경기다.

다행히 미국에서 소비자신뢰지수가 오르면서 경기회복의 실마리가 나타나고 있다. 주가가 급등하고 엔달러 환율이 하락반전하며 일본은 일단 3월 금융위기를 넘기는 모습니다. 수출 비중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다운 반등을 하고 있다. 물론 장기적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단기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견해가 많다.

박스권의 하단선이 마지노선으로 작용하는지를 지켜보면서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유일한 매수 주체인 외국인이 꾸준하게 매수하는 종목이 그나마 하락폭이 적고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업종으로는 조선업종, 종목으로는 현대차 전기초자 등이다. 외국인 매도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대표적 우량은행인 국민, 주택, 신한은행 등도 점차 관심을 가질 만하다.

<코스닥터 투자전략가·markov@zero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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