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콜롬비아 본선행 서광…볼리비아 2―0 격파

  • 입력 2001년 3월 28일 18시 32분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콜롬비아의 수비수 에스코바르는 미국과의 경기에서 뼈아픈 자살골로 팀의 패배를 자초한 뒤 죽음을 맞아야 했다. 귀국 후 술집에서 그의 자살골에 항의하는 갱단의 총에 맞아 숨을 거둔 것.

세계 축구팬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이 사건은 콜롬비아의 축구열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반증하는 사례가 됐다.

28일 콜롬비아 보고타 엘캄핀스타디움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남미예선 콜롬비아―볼리비아전.

경기장을 가득 메운 3만여 홈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콜롬비아가 후안 파블로 앙헬이 2골을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콜롬비아는 5승3무3패(승점 18)로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에 이어 4위를 기록, 월드컵 진출 가능권에 들어섰다. 10개국이 참가해 4.5장의 월드컵 진출권을 놓고 홈 앤드 어웨이로 한팀 당 18경기를 치르는 남미지역 예선에서 4위권 진입은 진출권 확보의 절대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셈.

이날 콜롬비아는 볼리비아를 맞아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톤 빌라 소속의 앙헬이 후반 7분 아스프리야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어 27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를 확정지었다.

한편 페루 리마의 나쇼날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루―칠레의 경기에서는 페루가 3―1로 승리, 3승2무6패로 7위에 머물렀다. 칠레는 3승1무7패로 8위.

<권순일기자·외신종합>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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