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중국 첫 개방형 뮤추얼펀드 선보인다

  • 입력 2001년 3월 27일 10시 37분


중국이 곧 최초의 개방형 뮤추얼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26일 중국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는 휴안 펀드매니지먼트사가 개방형 주식펀드나 뮤추얼펀드 설립을 사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국내 투자자들만 이용할 수 있으며 중국의 두 가지 주식시장인 상하이와 심천 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펀드거래가 성공한다면 수십 개의 중국 기업들이 쉽게 펀드에 등록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개방형 뮤추얼펀드 설립 발표는 CSRS가 6개월동안 국내 펀드 거래행위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한지 이틀만에 나온 것이다.

CSRS의 비공식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10개 펀드매니지먼트사중 8개가 주가를 높이기 위해 하루에도 몇번씩 주식을 사고 파는 등 부적절한 거래 행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시 펀드매니지먼트의 경우에는 펀드매니저 30명이 부적절한 거래행위로 벌금을 내거나 해고당하기도 했다.

현재 주식의 수를 제한하고 시장에서만 거래하는 폐쇄형 펀드만을 제공해왔던 중국은 개방형 뮤추얼펀드 설립으로 장기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시장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궈슨 증권사의 애널리스트인 샤우 치우타오는 "펀드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지 않다"며 "뮤추얼펀드가 앞으로 2년 내에는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뮤추얼펀드가 국내 투자자들에게만 열려있긴 하지만 중국 펀드사들에게 조언을 하고 있는 외국인 펀드매니저들도 내년쯤이면 중국과 제휴한 뮤추얼펀드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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