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lley리포트]e밸리의 서바이벌 게임

  • 입력 2001년 3월 25일 18시 46분


닷컴주가 폭락한 지 1년. 미국 증시에 상장된 174개의 B2C(기업대 소비자간) 전자상거래 닷컴기업중 약 130개의 주가는 5달러 이내, 80여개는 1달러 이내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에서는 1달러 이하 거래가 5주 지속되면 퇴출대상. 따라서 약 45%의 B2C 닷컴기업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이런 와중에 일부 닷컴기업 주식은 올해 들어 바닥을 치고 매우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폭락전 시세까지 근접한 주식도 있다.

냉랭한 투자분위기 속에서도 굳건히 회생에 성공하고 있는 B2C 닷컴은 과연 어떠한 회사들인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캐서린펜더는 이들을 분석, 세가지 유형의 B2C 생존전략을 찾아냈다.

첫째는 이른바 브릭 앤드 몰탈(brick and mortal), 즉 굴뚝기업과 강한 연결고리를 형성한 업체들이다. AOL 타임워너와 알로이 온라인(Alloy Online)이 대표적이다.

두 기업 모두 온라인 비즈니스의 브랜드이미지와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수익성을 잘 결합시켰다. 두 기업은 모두 전성기 주가의 65% 수준을 회복했다.

두번째는 니치마켓을 파고든 기업들이다. 컨설팅회사의 회장인 밥 포젠은 “인터넷에 적합한 B2C 서비스는 시간과 가격에 민감하고, 정보성이 강하며, 재고나 배달의 부담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금융부문에서 멀텍스(Multex.com)와 이트레이드(E―Trade), 온라인 티케팅 부문에서 익스피디어(Expedia)와 트래블로시티(Travelocity), 그리고 부동산중개부문에서 홈스토어(Homestore) 등이 그런 특성때문에 성공했다.

세번째는 시장선도자로 일찍이 궤도에 올라선 대형기업들이다. 2월말 현재 시가총액을 살펴 보면 1위 AOL이 약 1120억달러, 2위 야후(Yahoo)가 157억달러, 3위 이베이(EBay)가 130억달러, 4위 아마존(Amazon)이 49억달러 수준이다.

이들이 갖고 있는 안정적 재원은 생존에 절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처절한 e밸리 생태계의 서바이벌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은 뭐니뭐니 해도 역시 기초에 충실하는 것이다. 또 ‘인터넷의 속성과 한계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도 생존의 필수조건인 것 같다.

changsg@stanford.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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