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침몰 직전의 삼성호를 되살린 명가드 주희정과 최고의 식스맨 강혁!"

  • 입력 2001년 3월 22일 14시 44분


지난 21일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삼성 썬더스와 SBS 스타즈의 경기가 열렸다.

2쿼터까지 10점을 앞섰던 삼성은 3쿼터 들어 수비망이 흔들리면서 SBS에게 연속 실점하며 3쿼터를 1점 뒤진 채 끝냈다. 삼성은 4명의 선수가 4반칙의 파울 트러블에 걸린 상태였기 때문에 4쿼터에서는 SBS의 우세가 예상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삼성에는 두 명의 승부사가 있었다. 바로 강동희, 이상민의 뒤를 있는 최고의 포인트 가드 주희정과 올 시즌 최고의 식스맨으로 뽑힌 강혁이 바로 그들이다.

주희정은 자신의 기록한 20득점 중 13점을 4쿼터에 쏟아부었고 장신숲을 뚫고 결정적인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한 것.

자신보다 20cm가까이 큰 선수들 사이에서 빠른 발을 이용하여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내고 수비에 밀려 균형이 흐트러진 상태에서도 절묘한 레이업을 성공시키는 모습은 그야말로 농구에 물이 올랐다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이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MVP에서는 LG의 조성원에게 타이틀을 내주었지만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의 활약으로 국내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활약을 펼쳤다.

또 강혁은 이날 15득점, 5리바운드에 그쳤으나 고비마다 팀의 숨통을 틔워주는 중요한 득점인데다가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와 악착같은 수비로 올 시즌 최고의 식스맨다운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부상으로 결장한 이규섭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더 열심히 리바운드와 수비에 가담했다는 강혁이 있었기에 삼성은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었던 것.

얼굴은 동안이지만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승리에 대한 갈망은 누구보다도 강한 선수.

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고 챔피언전에 나가기 위해서는 이 두 명의 명가드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http://www.entersports.co.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