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인터뷰]판타지 무협물<천추>작가 김병진·김성재씨

  • 입력 2001년 3월 20일 16시 38분


▲김성재(왼쪽)·김병진 씨
▲김성재(왼쪽)·김병진 씨
지난 해 학산문화사의 웹진 '해킹'에 판타지 무협물 <천추>를 연재하며 떠오른 신예 김병진·김성재씨. 이들은 인터넷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를 업고 최근 청소년 잡지 <부킹>의 주목할 만한 작가로 떠올랐다. 온라인서 선보였던 2권 분량의 단행본이 나온 데 이어 이 잡지에 '외전'(사이드 스토리·본격 연재되기 전의 중간 단계)을 연재중인 이들의 작품 <천추>가 인기 만화 베스트 10위안에 꾸준히 들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얻은 만큼 그들을 응원하는 팬클럽 '천추 매니아'(http://cafe14.daum.net/Cafe-bin/intro.html?cafe=chenchoo)도 웹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데뷔작인 <천추>는 청소년들의 입맛에 맞는 속도감 있는 액션과 그것을 풀어가는 독특한 작가 의식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만화. 특히 ‘운명’을 주제로 한 내용 설정이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도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비껴가기도, 또 순응하기도 하며 살아갑니다. 결국 모든 것을 운명에 맡기는 거죠”.

어둡고 무거워 보이는 만화의 밑바닥에는 확고한 작가 의식을 담고 있다.

"우리는 주인공 천추에게 감정 이입 하지 않고 끝까지 '제 3자적' 입장을 고수할 겁니다. 운명에 대한 주제 의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죠".

선악의 이분법적 구도도, 의식·무의식의 구분도 모호한 이 만화가 무협물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철학적인 느낌을 주는 것은 이 때문.

고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신화의 갖가지 역사 사료들을 <천추>에 녹여내다 보니 스토리 작가 김성재씨의 하루는 바쁘기만 하다. 일주일에 평균 5~6권의 사회·역사 서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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