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출렁, 2p 하락마감…코스닥은 보합

  • 입력 2001년 3월 20일 15시 30분


주가가 11포인트 가량 출렁거린 끝에 나흘째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보합으로 거래를 끝마쳤다.

20일 서울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74포인트(0.51%) 하락한 531.59, 코스닥지수는 0.02포인트(0.03%) 오른 71.35로 각각 마감했다. 선물가격은 0.70 하락한 66.20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은 미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금리인하를 하루 앞두고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 급등소식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선물시장이 약세로 돌아서고 뉴욕증시 반응을 보고 투자하자는 관망 분위기가 이어져 간신히 530선을 턱걸이한 채 끝났다.

대신증권 투자정보팀 나민호팀장은 “최근 장세는 개구리가 뛰기위해 몸을 움츠리는 형국”이라며 “우리 시장은 금리인하 폭과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 팀장은 FOMC가 금리를 50bp 인하하면 20일선이 있는 560대로, 75bp까지 내리면 600선 돌파를 다시 시도할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SK증권 투자정보팀 김대중팀장은 “금리인하가 상대적으로 우리 시장에는 유리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거래소=개장초 지수는 미증시 상승에 힘입어 한때 8.46포인트 올라 54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지수는 53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금리인하폭에 대한 내·외신보도가 엇갈리는 가운데 판단이 흐려진 투자자들이 시장참여를 미루는 양상이었다.

거래대금은 1조2194억원으로 어제(1조1880억원)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적었다. 거래량은 2억7716만주에 그쳤다.

외국인이 현·선물(468억원 1946계약)을 동시에 순매도, 약세장을 이끌었다. 개인(380억원)과 기관(107억원)은 순매수를 보였지만 지수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개장초 전종목이 상승세를 탔던 증권업종은 0.43% 내렸다. 630개를 상회했던 상승종목은 414개로 줄어든 반면 내린 종목은 381개로 늘었다.

전날 간신히 19만원에 턱걸이했던 삼성전자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상승에 힘입어 다시 외국인 매수세로 한때 3%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종가는 1000원(0.53%) 오른 19만10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환율 수혜주인 삼성SDI가 1700원(2.78%)으로 오름폭이 컸다.

◆코스닥=시장은 극심한 신경전끝에 강보합으로 마감, 사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나스닥 급반등소식으로 73선을 넘어 출발한 지수는 하루종일 거래소시장과 동조화하면서 움직였다.

개인투자자들이 85억원 순매수하면서 장을 주도했으나 기관이 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3284만주와 1조5875억원을 기록해 거래소를 다시 상회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엇갈려 한통프리텔(300원)을 비롯해 한통엠닷컴(70원) 등이 올랐지만 하나로통신 LG텔레콤 등은 소폭 내렸다. 인터넷 3인방 가운데 다음은 500원(1.92%) 올랐으나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가 각각 2.13%와 2.42% 내렸다. 환율상승 수혜주로 떠오른 한길무역(↑5000원·4만6750원)과 한신코퍼레이션(↑450원·4200원)이 일찌감치 상한가로 뛰었다. 유일한 코스닥등록 증권주인 교보증권(↑290원·2740원)도 배당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편 FOMC 금리인하 관련 성명은 20일 오후 2시15분(한국시간 21일 새벽 4시15분)경 발표될 예정이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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