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커서핑]만년 2위팀 바이어 레버쿠젠

입력 2001-03-18 19:53수정 2009-09-21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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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많은 클럽들이 우승을 한 번쯤은 다 해보았다. 그 가운데 독일 최고의 명문 클럽으로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은 16회로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을 대표하는 많은 유명한 클럽 가운데, 유독 레버쿠젠만이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징크스를 갖고 있다.

레버쿠젠은 1904년에 세워진 전통있는 명문 클럽이다. 특히 레버쿠젠은 우리에게 불세출의 축구스타 차범근의 활약으로 널리 알려진 팀이기도 하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언제나 강팀들 간의 뚝심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들이 타이틀을 차지했던 것을 살펴보면 지명도에 비해 너무도 초라하다.

레버쿠젠은 92-93 시즌에 우리의 FA컵 격인 DFB 포칼에서 한 번과 87-88시즌의 UEFA컵에서 이긴 것이 우승 이력의 전부이다. 게다가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우승은 한 번도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팬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지난 1999-2000 시즌도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을 했는데, 막판 극적인 뒤집기 우승으로 국내에도 소개된 바 있다. 마지막 34룬트 전까지만 해도 승점 3점차로 리그 1위를 달리는 레버쿠젠의 우승이 유력했다. 레버쿠젠은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리그 첫 우승을 달성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경쟁자 바이에른 뮌헨은 마지막 경기를 이긴다 해도 레버쿠젠이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자연히 2위로 남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몇 십년 동안 레버쿠젠을 괴롭히는 징크스는 그들을 다시 옭아맸다.

기대주 미카엘 발락이 어이없는 자책골을 기록하며, 약체 운터하칭에 0:2로 지고만 것이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얀커의 두 골과 세르히오의 골로 3:1의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리그 우승은 바이에른 뮌헨에게 돌아갔고, 레버쿠젠은 다시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사실 레버쿠젠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정상권의 전력과 경기를 보여주었다. 이번 2000-2001 시즌도 볼프스부르크에 2:0으로 이기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까지 거론되던 크리스토프 다움 감독의 지휘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어 온 숙련된 선수들은 충분히 타이틀을 노려볼 만 했다.

그러나 독일 축구계를 휘청거리게 했던 10월의 코카인 파동에 다움 감독이 기소되어 감독직에서 물러났고, 팀 분위기는 바닥을 모르고 가라앉기 시작했다. 레버쿠젠은 6위에서 8위로 급락하며 이런 총체적인 혼미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게다가, 유로 2000에서 성적부진으로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자 사임한 대표팀의 에리히 리벡 감독의 대행으로 독일축구연맹이, 레베쿠젠의 기술코치였다가 임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루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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