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벰베, 남자부 개인최고기록 우승

입력 2001-03-18 18:31수정 2009-09-21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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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동아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11분 49초로 우승한 남아공의 조시아 벰베
“생애 최고 기록으로 우승한 이 대회를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2001동아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1분49초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우승한 조시아 벰베(26·남아공)는 결승테이프를 통과하기 전에 춤추듯 몸을 흔들며 아프리카 선수 특유의 ‘골인 세리머니’를 펼쳐 우승을 자축했다.

벰베는 이번 대회가 풀코스 도전 세번째인 철저한 무명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동아국제마라톤에서의 우승에 감격해 했다.

그는 1만m 장거리 선수로 출발해 하프마라톤을 거쳐 지난해 초 남아공 국내대회에서 처음 풀코스에 출전했고 이 때 세운 기록이 2시간14분45초. 그 뒤 11월에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대회에서는 추운 날씨 탓에 2시간17분54초로 저조했다. 하지만 벰베는 풀코스 도전 세번째이자 국제대회 출전 두 번째 만에 우승이란 대어를 낚은 것.

벰베의 이 같은 급성장 비결은 바로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조시아 투과니(29·남아공)의 훈련 파트너로 활약한 덕분. 자신의 표현대로 “남아공 내에서는 랭킹을 따질 수 없을 만큼 무명”이었던 벰베는 지난해 풀코스 마라토너로 변신한 뒤 투과니가 속해 있던 ‘미스터 프라이즈 육상클럽’에 합류해 투과니와 함께 훈련하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함께 훈련해온 투과니의 레이스 스타일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막판 역전극을 연출할 수 있었던 것.

벰베의 목표는 올 8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것. 이를 위해 4월22일 열리는 런던마라톤에서 2시간10분대 이하의 기록을 수립하는 것이 당면 목표다.

벰베는 “날씨가 추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따뜻해 평소보다 더 잘 뛰었다”며 “기회가 되면 내년 이 대회에서 꼭 다시 뛰고 싶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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