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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7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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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스닥 -49.80p(-2.57%) 1,890.91포인트
▣ S&P500 -23.03p(-1.96%) 1,150.53포인트
▣ 필라델피아 반도체 -30.15p(-5.28%) 541.26 포인트
▣ 시장 동향
-뉴욕증권거래소:상승종목 992/하락종목 2,058/거래량 16.2억주
-나스닥:상승종목 1,044/하락종목 2,586/거래량 20.1억주
▣ 시장브리핑 ▣
나스닥과 다우지수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정책 불확실성 확대와 기업의 실적악화 경고가 잇달아 나오면서 3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전일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과 함께 수익경고를 단행한 컴팩컴퓨터를 비롯한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증시의 발목을 잡았으며 주요경제지표들이 미국의 경기에 대한 상반된 결과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에게 혼란감만 더해준 셈이 됐다.
여기에 주가, 지수선물을 비롯한 옵션만기가 겹치는 "트리플위칭데이(Triple Witching Day)"로 인한 매물압력까지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를 초래했다.
이로서 나스닥은 지난 1998년 11월19일 이후 처음으로 지수 1,900선이 무너졌으며 또한 1980년 이후 20년만에 처음으로 7주연속 약세장을 지속한 셈이 되면서 이번 주 들어 8% 가까이 빠졌으며 다우지수 역시 -7.7% 하락한 셈이 됐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에 대한 실적악화우려에 대해서는 이골이 난 듯 하지만 오라클, 컴팩 등 대형기술주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다음주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한 연준리의 금리인하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역시 시장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하루였으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현재 대부문의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하고 있는 것은 0.5%의 금리인하지만 투자자들이 바라는 것은 0.75%의 금리인하이다.
다우지수는 개장직후 지수 10,000선이 무너지면서 약세를 지속하다 오후 들어 다소 낙폭을 만회하는 듯 했으나 트리플위칭데이로 인한 매물압력속에 다시 내림세로 밀리면서 200포인트가 넘게 빠져 지수 9,900선마저 붕괴되며 이번 주 들어 7.7%가 하락해 지난 1989년이후 11년만에 주간낙폭으로 최대치를 기록하게 됐다.
투자자들은 주요경제지표발표이후 더욱 혼란스러운 모습이었으며 주요기업들의 계속되는 실적악화소식이 팔자주문을 부추긴 셈이 됐다. 또한 다음주 금리인하폭을 두고 보자는 관망세까지 가세한 모습으로 업종별로는 담배업종을 비롯한 소비재, 화학, 통신장비업종의 일부종목이 반등에 성공했을 뿐 제약, 석유, 자본재를 비롯한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나스닥은 약세로 장을 시작해 오전장에서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지수 1,880선마저 무너진 이후 반등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채 결국 50포인트정도 빠진 채 7주 연속 약세를 지속했다.
오라클을 비롯해 거듭되는 기업들의 수익경고가 고질적인 문제로 증시에 여전히 상존했으며 주말과 함께 화요일 연준리의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둔 투자자들이 보유주식을 줄이려는 심리 또한 지수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MS, 어도비 등 소프트웨어업종의 일부종목을 제외하고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특히 인터넷, 반도체업종의 낙폭이 컸다.
금요일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식품, 에너지부문을 제외한 핵심물가지수는 오히려 0.3%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연방은행이 발표한 2월 산업생산 역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1월에서 0.6%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고 최대용적률 역시 79.4%에 그쳐 1992년 2월이후 9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준리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정책에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덜어줄 것으로 보였으나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주택시장동향은 얘기가 다르다. 2월 신규주택착공률은 연평균치로 164.7만채를 기록해 예상치인 160만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규주택착공허가율 역시 167만채를 기록해 여전한 주택시장의 활황세를 반영해주었다.
미시건대학이 발표하는 소비민감지수 또한 지난 3개월 연속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이후 1.2포인트 상승한 91.8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밝혀졌다. 주택시장동향과 함께 미시건대학소비민감지수의 발표는 소비자들의 소비동향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정책을 결정하는 연준리임원들에게 있어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낮출 수도 있을 것으로 증시는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미국3대컴퓨터컨설팅, 서비스업체인 컴퓨터사이언스가 수익경고를 단행한 후 주가는 40% 가까이 폭락했다. 컴퓨터사이언스는 이같은 수익악화에 대해 서비스수요의 감소를 이유로 들었는데 이와 함께 700~900명의 종업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여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중시켰다. 컴퓨터사이언스여파로 인해 IBM 또한 5.7% 하락했고 휴렛팩커드 또한 8.5% 하락.
컴팩컴퓨터의 주가 역시 2.77% 하락하며 업종하락에 동참한 모습으로 컴팩은 전일 장마감후 1./4분기 주당순익이 12~14센트에 그쳐 월가의 예상치인 18센트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혀 악재를 제공.
I2000년 경기방어주로서 가장 선전했었던 제약업종이 계속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최대제약업체인 화이자가 3.1% 하락하며 업종하락을 주도했으며 OPEC의 원유감산발표를 앞두고 석유업종 역시 국제유가가 오름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엑슨모빌, 쉐브론 등 대형주 주도로 고전.
반면 필립모리스가 1.9% 상승하며 상승세로 돌아섰고 역시 인터내셔날페이퍼가 2.6% 상승한 것과 함께 코카콜라 또한 1달러 오른 48.65달러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소프트웨어업종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1.6% 상승했으며 그래픽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어도비시스템이 전일 장마감후 회계연도 1/4분기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발표이후 애널리스트들의 호의적인 평가와 함께 14.52% 급등하며 선전.
어도비와 함께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이 회계연도 3/4분기실적은 예상과 일치했으나 4/4분기 주당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서 2센트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주가는 0.63달러 하락한 14.06달러를 기록하며 4.3% 하락.
지난 주 넷스케이프의 창업자가 상장시킨 웹컨설팅업체 라우드클라우드가 69센트 하락한 4.44달러를 기록하며 상장가인 6달러 이하로 떨어졌으며 서버업계의 선두주자 EMC 역시 5.78%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반도체업종 또한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28% 하락했다. 반도체프린트서킷용 장비제조업체인 ASM리토그라피가 수요업체들의 반도체 설비투자감소로 인해 수주량이 감소했다고 밝힌 이후 주가는 12% 급락했다.
이와 함께 인텔이 2.2% 하락했으며 아날로그디바이스, 자일링스가 업종하락에 동참한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3.0% 하락해 1.25달러 빠진 40.05달러를 기록하며 주가 40달러선에 턱걸이했다.
그밖의 대형기술주에서는 네트워크대형주인 시스코가 1.8% 빠진 것을 비롯해 야후가 9.6% 하락하며 13.56달러로 마감하였고 CDMA원천기술보유업체 퀄컴 역시 1.88달러 하락한 50.31달러를 기록.
[inance.com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