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 "미국경제 'U'형으로 회복할 것" 각국 펀드매니저

  • 입력 2001년 3월 14일 10시 57분


전세계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미국경제가 'V'자형 보다는 ' U'자형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급격한 회복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메릴린치증권이 3월 2일부터 7일까지 전세계 222개 기관의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들 기관투자가들의 운용자산은 8조 6440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조사에서 10%만이 'V' 자형의 급반등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4%는 점진적인 회복을 보여주는 "U'자형으로 응답했다. 심지어 회복세가 정체되는 'L'을 예상하는 펀드매니저들도 18%에 달했다. 미국경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예상보다 많았다는게 메릴린치증권의 분석이다.

미국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주식시장은 저평가됐다는게 펀드매니저들의 다수 의견이다. 응답자의 20%만이 향후 3개월안에 미국증시가 추가하락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80%는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등 전세계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즉 주식시장이 상승추세로 반전하기 위해선 중앙은행의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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