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작품 세종문화회관에 영구 전시

  • 입력 2001년 3월 12일 19시 01분


지난해 1월1일 임진각에서 열린 새천년 맞이 행사에서 선보였던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비디오 조형물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영구 보존된다.

서울시는 12일 이 비디오 조형물 소유자인 21세기예술경영연구소가 최근 기증해온 ‘호랑이는 살아 있다(The Tiger lives·사진)’라는 제목의 백씨 작품을 이 달 말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층 로비에 설치하고 영구 전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형물의 중앙에 다양한 크기의 TV모니터 100여대가 배치돼 있고 좌우로 의인화된 호랑이 모습의 월금과 첼로가 세워져 있다. 당시 이 조형물은 한민족 문화의 상징성을 표출하고 새 생명의 탄생 등 새천년 메시지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내년 개관 예정인 시립박물관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내부시설 개 보수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시민들이 많이 찾는 세종문화회관에 설치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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